4일 교육인적자원부가 발표한 전국 의대 학비현황 자료에 대해 의대들의 반발이 거세다.
각 의대들은 이번에 발표된 금액은 입학금을 제외한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일률적으로 조사한 것으로 장학금 등 학생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전혀 포함되지 않아 실제 학생들이 부담하는 학비와 차이가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4일 전국 2만여개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조사한 '교육통계연보'를 발표하고 전국 의대 학비 현황을 공개했다.
이번에 발표된 자료에 따르면 포천중문의대는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합친 등록금 액수가 1055만원으로 41개 의대중 가장 높았다.
이어 연대의대가 1031만원으로 뒤를 이었으며 가천의대가 1016만원, 고려대 982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교육부의 이번 발표에 대해 각 의대들은 교육부가 발표한 자료는 수업료와 기성회비를 단순 합산한 통계로 실제 학생들이 부담하는 금액과는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포천중문의대의 경우 입학금과 수업료 등 등록금을 4년간 전 학생에 대해 장학혜택을 주고 있으며 연세대 등 일부 사립대도 전 학생의 50%이상이 장학혜택을 받을 정도로 등록금 감면 혜택이 높기 때문에 실제 등록금과 발표된 등록금은 차이가 있다는 것.
포천중문의대 서원주 입학관리처장은 "포천중문의대는 전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입학금을 비롯 수업료와 기성회비까지 전액 장학혜택을 주고 있는데 1055만원의 학비가 들어간다고 발표한 교육부의 의도를 모르겠다"며 "현재 포천중문의대에 재학중인 학생들은 단 1원도 부담하는 금액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단순한 수치만 비교된 자료로 학생들이 포천중문의대에 오해를 가질까 걱정된다"며 "학비를 비교하려면 최소한 각 의대들의 실정과 상황을 조사한 뒤 공개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토로했다.
연세의대 입학관리 담당자는 "연세의대의 경우 교내 장학금을 비롯, 교외 장학금과 동문 장학금 등으로 학생중 50%이상이 크고 작은 장학혜택을 받고 있다"며 "실제 학생들이 부담하는 금액이 아닌 단순한 수치비교로 의대들을 줄세우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