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에 대한 특별감사 결과가 오늘(9일) 윤곽을 드러낸다.
의협 감사단은 오늘 오후 3시 김완섭 수석감사를 비롯, 이원보 김학경 감사와 최균 감사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의원 운영위원회가 의뢰한 12개 항목에 대한 감사결과를 토대로 협의를 벌여 최종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
감사단은 보고서에서 12개 항목 가운데 소아과 개명, 일부 회계와 연계되어 있는 오진암 회동, 포탈사이트 등 쟁점사안에 대한 결과를 집중적으로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김완섭 수석감사는 "사실 확인만 한 항목도 많다. (보고서에) 소아과 개명과 오진암 회동 등 쟁점을 중심으로 증거가 있는 상황만 적시할지 개연성이 있는 것까지 모두 언급할지 서로 의견과 수위를 조율한 후 문서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단은 또 감사보고서 작성을 마무리하는 대로 오후 4시부터 열리는 전국 시도의사회장협의회에 참석, 그간의 경과와 결과를 브리핑 할 예정이다.
김 수석감사는 "이 자리에서 감사보고서에 쓸 수 없는 부분, 감사과정에서의 문제점 등 모든 것을 가감없이 설명할 것"이라고 말해 어느정도 수위인지 주목된다.
김 수석감사는 임총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16일 열리는 대의원 운영위원회에서 있는 그대로 보고할 것"이라며 "임총 소집 여부는 운영위원회에서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장 회장이 떳떳하다면 임총서 밝히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며 "도와주자는 의견과 안된다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번이 장 회장에게는 큰 시련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 시도의사회장단협의회와 관련, 정복희 회장(경기도의사회장)은 "지엽적인 현안 논의에 이어 감사단으로부터 경과 설명을 듣고 우리들의 앞으로 행동 방향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시도회장들의 분위기와 관련, "반반인 것 같다. 가슴으로는 (장동익 회장을)도와주고 싶은데 머리로는 어려운 것 아니겠느냐"고 전했다.
그러면서 "감사보고서에서 회비유용 등 중대한 결함이 나온다면 답답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보통 사람이 이해하지 못할 정도라면 임총은 불가피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전공의협의회 등 회원들 사이에서 감사결과를 전면 공개하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데 대해 "이번 특별감사는 회원들을 위해 실시한 것"이라며 공개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