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통계로 읽는 전국 개원가
전국에는 약2만5000여개의 의원급 의료기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저마다 자기가 속한 지역의 개원 현항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알고 있지만, 시군구나 시도로 범위를 확장하면 상황은 달라진다. <메디칼타임즈>는 우선 다양한 통계를 이용해 전국 개원가의 현황을 다각도로 분석했다. 이같은 분석이 개원입지나 주위환경을 살피는 기초자료로 판단될 수 있길 바란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①전국
②서울
③경기·인천
④충남·충북·대전
⑤전남·전북·광주·제주
⑥부산·경남·울산
⑦대구·경북·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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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인구가 수도권으로 빠져나가면서 인구증가율은 정체돼 있지만, 개원 증가세는 여전하다.
2006년 6월 현재 6481곳이 개설돼 있으며 이는 2003년 12월 6005곳과 비교하면 476곳 약 7.5% 정도나 늘어난 수치다.
개원 수와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강남구이며 같은 기간동안 149곳이 늘어난 반면 금천구는 120곳에서 118곳으로 오히려 줄었다.
또한 서울은 평균 1550명당 의원 1곳꼴로 분포하고 있어 전국 두번째로 밀집도가 높았다. 전국 평균은 1853명당 의원 1곳꼴.
도봉구는 인구당 의원 수가 가장 적어 2457명당 의원 1곳꼴이었으며, 금천구(2172명당 1곳), 양천구(2050명당 1곳) 등이 비교적 인구수에 비해 의원 수가 적은 지역이었다.
반면 인구수에 비해 의원이 밀집한 곳은 강남구가 601명당 의원 1곳으로 가장 높았으며 중구(714명당 1곳), 서초구(1103명당 1곳), 종로구(1093명당 1곳), 영등포구(1538명당 1곳) 등이 뒤를 이었다.
과별로는 내과가 1만1967명당 의원 1곳이 있었는데 강남구, 강동구, 중구는 내과가 인구에 비해 많은 지역이었고, 강북구, 도봉구, 성동구 등은 내과가 적었다.
산부인과 역시 강남구, 중구, 서초구 등이 인구에 비해 많이 밀집해 있었고, 강서구, 성동구, 동작구 등은 적은 편이었다. 소아과는 노원구, 송파구, 성동구는 인구대비 많은 지역이었고, 강북구, 금천구, 동대문구, 중구, 종로구 등이 적었다.
서울에는 총 1134곳의 전문과목 미표시 의원이 있었는데 강남구가 157곳으로 가장 많았고, 또한 성형외과 역시 서울 255곳 중 162곳이 강남구에 위치해 있었다.
전국 시도별 개원증가율 및 인구증감 현황.
■강남·서초 = 강남, 서초구는 인구뿐 아니라 개원 숫자를 보더라도 여전히 성장세에 있다.
강남구의 경우 지난 3년동안 20%가 늘었고, 서초구 역시 12%가 늘었다. 인구 역시 늘고 있는데 2003년말과 2005년말을 비교해보면 강남구가 1만7000여명, 서초구가 1만1000여명이 늘었다.
인구당 의원 밀집도 역시 강남구는 601명당 의원 1곳으로 서울 지역에서 가장 높았으며, 서초구 역시 1103명당 의원 1곳으로 서울 평균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이 지역에는 성형외과와 안과 등의 비보험과 외에도 내과와 소아과 등도 인구에 비하면 다른 지역보다는 많은 편이었다.
내과의 경우 강남구와 서초구에 각각 68곳, 38곳이 있었으며, 이는 각각 7984명당 의원 1곳, 1만0675명당 의원 1곳으로 서울 평균 1만1967곳, 전국평균 1만3279명당 1곳보다 많았다.
소아과는 서울 평균 1만8640명당 의원 1곳 보다 밀집돼 있었는데 강남구는 1만8098명, 서초구는 1만7637명당 의원 1곳이었다.
그러나 주민의 소득수준이 높고, 인구가 계속 증가세에 있다는 점은 강남구 개원의 장점이지만, 물가나 임대료 등의 부대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단점이다.
내년 2월 2070가구 규모의 삼성동 현대홈타운 분양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강북권= 강북권에 속한 노원, 중랑, 강북구는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세에 있다. 강북구는 2년새 8600여명이 줄었고, 노원구는 1만1000여명, 중랑구는 1만600여명이 줄었다.
따라서 개원 증가율 역시 정체돼 있다. 강북구는 3년간 1곳, 노원구는 11곳, 중랑구는 1곳이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인구당 의원 밀집도는 타 지역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강북구는 1605명당 의원 1곳이었고, 노원구는 2004명당 의원 1곳, 강북구는 1945명당 의원 1곳이 분포해 있었다.
노원구는 산부인과 밀집도가 서울 평균보다 낮았지만, 소아과는 인구에 비해서 많은 편이었다.
이들 지역은 개원의 숫자가 서울 다른 지역보다는 적었지만, 인구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점이 단점이다.
반면 도봉구는 2년간 인구가 4700여명이 늘었으나 개원은 1곳 늘어나는데 그쳤다. 그러나 인구수당 의원수는 2457명당 1곳으로 서울에서 최고 낮은 지역이었다.
성북구는 인구가 9600여명 늘었으며, 개원증가율 역시 6%대로 뉴타운 개발 등으로 발전가능성이 예고되고 있다.
■강서권=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양천구 등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지역이다. 강서구는 2년새 1만6000여명이, 양천구는 1만2800여명이 늘었다.
이들 지역은 개원도 많이 늘었다. 강서구는 지난 3년간 31곳(12%)이 늘었고, 양천구 역시 32곳(15%), 구로구 31곳(17%)%)가 늘었다.
인구당 의원수는 강서구가 1857명당 의원 1곳, 구로구가 1975명당 1곳, 관악구가 1812명당 1곳, 양천구가 2050명당 1곳으로 서울평균 1550명당 1곳에 비해 의원 수가 적은 편이다.
이들 지역은 대체로 내과나 산부인과, 소아과 등이 적은 편이었는데, 관악구의 경우 소아과가 서울 평균 1만8640명당 1곳보다 많은 1만4460명당 1곳으로 높은 편이었다.
관악구는 특히 10월 관악산뜨란채 아파트(3322가구)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반면 금천구는 인구가 5300여명이 줄었고, 개원 역시 2곳(2%)이 줄었다. 그러나 2172명당 의원 1곳꼴로 분포해 밀집도는 낮았다.
■강동권= 송파구는 잠실주공 아파트 재건축 등의 영향으로 2004년 사이 인구가 1만4000여명이나 줄었다. 그러나 개원은 지난 3년간 25곳(7%)가 늘었다. 재건축이 끝나면 인구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송파구에는 소아과가 41곳으로 전국 시군구 가운데서 가장 많았다.
강동구는 2년간 인구가 1만2000여명이 줄었지만, 개원은 24곳(9%)이 늘어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이 두 곳 모두 인구당 의원 수는 1549명당 1곳, 1597명당 1곳으로 서울 평균보다 밀집돼 있었다. 강동구, 송파구 역시 서울 타 지역에 비해 내과의 밀집도가 높았다.
송파구에는 오는 12월 레이크팰리스(2678가구대)의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어서 인구의 추가 증가가 예상된다.
■중부권= 종로구, 중구, 서대문구, 동대문구 등은 도심 공동화로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지역이다. 동대문구는 1100여명, 서대문구는 5000여명, 종로구는 8000여명, 중구는 3000여명이 2년새 줄었다.
개원 역시 지난 3년간 동대문구 3곳, 종로구 3곳, 중구 1곳 늘어나는데 불과했지만, 서대문구는 15곳(8%)으로 꽤 늘었다.
인구당 의원 수는 동대문구와 서대문구는 각각 1614명당 의원 1곳, 1712명당 의원 1곳으로 평균보다 낮았지만, 종로구는 1093명당 의원 1곳, 중구는 714명당 의원 1곳 등으로 상당히 밀집돼 있었다.
반면 동작구와 마포구는 인구가 1000여명, 1만여명이 늘었으며, 개원은 각각 16곳, 12곳이 늘었다.
중구 황학동에는 내년 2월 롯데캐슬(1870가구)가 분양 예정이어서 인구이탈을 막아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