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지난해 장기이식수술 4건 중 1건을 시행, 6년 연속 이식수술 수위를 고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연대 세브란스병원 등이 장기이식수술을 많이 했다.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KONOS)가 최근 발간한 ‘2005년 장기이식연보’에 따르면 지난 1년간 국내 의료기관에서 시술한 장기이식수술은 총 2081건으로 2004년 2070건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4년 대비 지난해 장기별 이식건수는 △신장이 853건에서 762건 △간장이 544건에서 595건 △췌장이 10건에서 12건 △심장이 23건에서 26건 △폐가 4건에서 8건 △골수가 381건에서 311건 △각막이 255건에서 366건 등이었다.
의료기관별 이식수술건수는 서울아산병원이 2004년 541건보다 다소 줄어든 517건으로 전체 이식수술의 25%를 차지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0년부터 장기이식통계가 작성된 이후 한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서울아산병원에 이어 삼성서울병원은 2004년 251건에서 2005년 246건(12%), 서울대병원이 169건에서 187건(9%), 연대 세브란스병원이 155건에서 175건(8%),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이 152건에서 137건(7%), 가톨릭대 성모병원이 152건에서 91건(4%)를 기록했다.
특히 아주대병원은 2004년 32건에서 지난해 80건으로 무려 250% 늘어났다. 경북대병원은 59건,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58건, 부산 백병원과 전남대병원은 각각 45건을 시행했다.
장기별로 이식수술을 가장 많이 한 의료기관은 서울아산병원이 7개 분야 가운데 신장(127건), 간장(263건), 췌장(6건), 심장(19건), 각막(39건) 등 5개 분야를 휩쓸었다.
2005년 기준으로 서울아산병원은 2004년 각막이식을 가장 많이 했던 연대 세브란스병원을 앞질렀고, 췌장에서도 삼성서울병원과 공동 1위에서 단독 선두로 나섰다.
골수 이식수술은 가톨릭대 성모병원이 79건으로 아성을 지켰고, 폐 이식수술 역시 연세의대 영동세브란스병원이 5건으로 가장 많았다.
한편 지난 해 장기 기증자는 뇌사기증자와 사후기증자, 살아있을 때 이미 기증자를 포함해 총 1653명으로 2004년 1714명보다 줄었다.
그러나 장기기증 희망자는 2004년 5만41명에서 9만4141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