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백신연구소는 아시아 내 빈곤지역에서 이질이 예상보다 훨씬 자주 발생하며 항생제에 내성을 갖는 균종까지 나타나고 있다고 24일 전했다.
국제백신연구소는 6개국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규모 연구를 통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전했다.
국제백신연구소의 로렌즈 폰 자이드라인 박사팀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중국,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베트남, 태국의 연구지역내 전 연령층 60만명을 대상으로 인구집단 기반 연구를 실시해 2000~2004 간 보고된 5만6958명의 설사 환자 중 5%인 2929명이 이질균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했다.
모든 연령대의 이질 발병율은 연간 1000명당 2.1명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5세이하에서는 1000명당 13.2명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 이질 발병율은 선진국의 100배에 달하는 것이다. 1999년 미국과 1996~2000년 네덜란드의 전 연령대 이질 발병률은 각각 인구 1000명당 연간 0.037과 0.032 정도로 추정됐다.
국제백신연구소의 존 클레멘스 사무총장은 “이번 연구는 아시아에서 실시된 이질에 대한 역학조사로는 사상 최대 규모”라며 “연구 결과는 이질에 대한 전략수립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