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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김창규 원장에 실형 선고

선거법 위반혐의 인정...김 원장 "항소할 것"


장종원 기자
기사입력: 2003-10-23 11:00:03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의 장남 정연씨를 '인간미이라'라고 표현하며 병역면제 논란에 불을 지폈던 연이산부인과 김창규 원장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23부(부장판사 김병운)는 23일 김 원장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유죄가 인정된다며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가 산부인과의사로서 인체 해부에 전문가라 볼 수 없고 책 내용도 일부 의학서적과 단편적 지식을 바탕으로 해 깊이있는 자료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자료로 제출한 외국학자들의 답신 역시 '경험한 적 없음', '영양실조로 사료' 등으로 100% 있을 수 없는 사례라는 취지의 답신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인간 미이라'라는 표현이 부정적 표현으로 이회창 후보를 비난하고 책의 내용에 '원정출산'과 같은 의학적 지식과는 무관한 내용을 담아 의학적 평가 차원이 아닌 도덕적으로 이 후보의 이미지를 훼손시켜 낙선시키려는 의도로 유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창규 원장은 "전세계 의사와 카톨릭의대 해부학 교수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의학적 사실을 정치적으로 판결했다"며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원장은 "의과대만 나오면 누구나 해부학적으로 179cm에 49kg가 불가능하다는 걸 알 수 있다"고 말하고 "원정 출산 등을 다룬 것은 한국사회의 병리적 소견을 밝힌 것으로 비방하려는 의도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 박사는 얼마전 언론에 보도된 레슬링 선수의 비유를 들며 158cm 58kg의 선수가 49kg로 감량하다 사망한 사실을 예로 들었다.

재판과정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2심으로 판결을 유보하는 정치적 결정"이라고 주장했고 한 의사는 "의사가 의학적 소견을 밝히는 게 죄가 되느냐"고 했다.

의료인이 의료관계법이나 형법 중 의료에 관계되는 사안으로 실형을 받을 경우 면허가 박탈되지만 김창규 박사는 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된 사항이기에 면허는 유지된다.

한편 이날 선고 공판은 주요 언론의 집중적인 관심을 끌면서 지난 대선결과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이 사건의 관심도를 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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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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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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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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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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