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의 항생제 '지스로맥스(Zithromax)'가 과립성 결막염(trachoma)에 재감염될 위험을 4배 증가시킬 수 있다고 JAMA에 실렸다.
미국 소아병원 오클랜드 연구소의 데보라 딘과 연구진은 지스로맥스가 과립성 결막염 첫 발병시에는 치료효과가 있는 반면 지스로맥스가 투여된 경우 수술로만 치료한 경우에 비해 감염증이 재발할 위험이 더 높은 것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항생제가 세균에 노출되는 기간을 단축시킴으로써 면역계가 자연적인 저항능력 발달을 억제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항생제는 장기간 해결책이 될 수 없어 과립성 결막염에 대한 백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화이자의 감염질환 연구원은 항생제가 자연적 면역력을 억제해 감염증을 재발시킨다는 결론을 뒷받침할 근거가 없으며 높은 재발율은 지리적인 위치와 관련이 있다고 반론했다.
과립성 결막염은 실명 원인의 두번째가 되는 질환. 눈꺼풀 안쪽이 감염되어 흉터가 축적되면 속눈썹을 안으로 굽어들게 하고 결국 속눈썹이 안구 표면을 찔러 세균이 안구로까지 감염, 심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한 데보라 딘은 과립성 결막염 백신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