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질환 혈액투석 환자가 대학병원에서 개인의원으로 급격히 이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투석환자가 수도권과 영남권에 집중된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분포도를 보였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김성권)는 12일 “신대체요법(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 현황결과, 투석환자 이용기관이 90년말 대학병원과 의원급의 균형적 이용에서 현재 개인의원 이용율이 대학병원의 2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신장학회 등록위원회가 실시한 ‘2005년도 말기 신부전 환자 등록사업’은 투석환자 등록프로그램을 통해 신대체요법 의료기관 487개 중 회신에 응답한 280개(57.5%) 4만4333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등록위원회에 따르면, 2005년말 대학병원에서 투석을 받고 있는 환자는 25.2%이며 병원급 의료기관 25.9%, 개인의원 48.9%로 △04년:24.9%, 27.3%, 47.8% △03년:24.9%, 27.3%, 47.8% △01년:32.3%, 26.0%, 41.7% △98년:36.2%, 27.3%, 36.5% 등의 추세를 보여 최근 들어 투석환자의 의원급 이동이 빠르게 진행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역별 혈액투석 환자수는 서울 6920명, 경기 5576명으로 부산(2244명)과 대구(1422명)에 비해 뚜렷한 차이를 보였으나 복막투석의 경우, △서울 2591명 △경기 1075명 △부산 996명 △대구 928명 등의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권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이 전체 혈액투석의 50.7%, 복막투석의 52.6% 집중되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복막투석 비율이 높고 충청권과 호남권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혈액투석 의료기관 수는 2005년말 현재 487개로 인구 백 만명당 9.88개소로 2004년(439개)에 비해 10.9% 증가하고 있으며 ,투석기 수도 2004년 9081대에서 2005년 9901대로 전년 대비 9.03%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 올해 500개의 투석기관과 1만대의 투석기 수가 도달할 것으로 등록위원회는 전망했다.
투석환자의 생존율은 혈액투석의 경우, △1년 93.7% △3년 76.0% △5년 59.3% 등으로 복막투석은 △1년 92.0% △3년 65.5% △5년 29.0% 등 투석방법간 현격한 차이를 드러냈다.
이밖에 투석환자의 사망원인으로는 원인불명의 심장마비가 12.4%로 가장 높았으며 뇌혈관 질환(12.3%), 고칼륨 혈증(10.4%), 패혈증(9.6%), 심근경색(8.0%), 악성종양(6.4%) 순을 보였다.
이와 관련 등록위원회측은 “말기신부전 환자 증가는 지속되고 있으나 증가율은 점차 감소세에 있어 유병율은 노령화와 투석환자의 생존기간, 보험급여 등 여러요소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며 “이번 등록사업을 토대로 투석 합병증과 동정맥류 성향 및 B형 간염바이러스 감염 등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장학회는 오늘(13일) 오후 1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우리나라 신대체 요법의 현황' 보고서를 경주 현대호텔에서 열리는 제 26차 추계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