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를 '소아청소년과'로 개명하는 문제와 관련, 유시민 복지부 장관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유 장관은 13일 열린 복지부 국정감사에서, 산부인과와 소아과의 명칭을 변경하는 방안을 제고해 달라는 백원우(열린우리당)의원의 질의에 "이들 진료과목의 개명문제는 의료계 내부에 논란이 있어 쉽지 않다"고 답변했다.
이날 백원우 의원은 소아과 개명문제를 재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15세 미만은 소아과, 성인은 내과 등을 주로 이용하게 돼, 그 중간 연령대인 청소년들의 경우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있을 수 있다"며 "소아청소년과의 명칭 변경도 다시 한번 공론의 장으로 끌어와 ,국민 여론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그는 산부인과 명칭 변경에 대해서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15세 미만의 중생 혹은 여고생이 부인병으로 산부인과를 이용하려해도 '낙태하러 온 것 아니냐'는 부정적 시각때문에 실제 이용이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명칭 변경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어 그는 "여성의학과 등의 명칭을 고려해 볼 수 있으나, 이 경우 피부과나 기타 여성 의료관련 진료과목들과 겹쳐져 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명칭을 변경할 필요는 있으므로, 이를 제고해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소아과 개명 논의는 각 진료과간 이견으로 인해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태. 정형근 의원이 제출한 관련 법안도 수개월째 국회에 계류되어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