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유산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자연유산율 증가는 가임기(15세-49세) 여성이 건강상의 문제로 원하는 시기에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생식능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임산부 건강관리사업을 비롯한 모성보호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안명옥 의원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자연유산율이 5.35%에서 5.63%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출산자와 유산자의 입원실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출산자는 2003년 425,852명에서 2005년 37만3720명으로 12.2%(5만2132명)나 감소했지만, 자연유산자는 2만4088명에서 2만2294명으로 7.4%(1,794명) 줄어드는데 그쳐, 자연유산율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는 것.
특히 다른 연령대의 유산율은 전년 수준과 유사하거나, 소폭감소하고 있는데반해 20~29세 자연유산율은 2003년 4.27%에서, 2004년 4.31%, 2005년 4.76%로 계속 증가하고 있어, 이들 산모의 자연유산율 증가가 전체 자연유산율 증가의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안 의원은 "출산자의 절반을 차지하는 20-29세 연령대의 자연유산율이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젊은 여성들의 건강수준이 나빠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라며 "임산부들의 자연유산율 증가는 저출산 시대에 인구의 성장 잠재력을 저해하는 심각한 문제이므로, 이에 대한 조속한 원인 분석을 통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