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의원수 대비 0.4%에 불과한 상위 100대 의원에서, 전체 의원급 진료비의 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2006년 1/4분기 상위 100대 의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0대 의원급 요양기관의 1/4분기 진료비 총액은 73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 평균 243억원.
올해 1/4분기 의원급 요양기관의 급여비가 1조 7천억원대, 올 3월말 현재 기관 수가 2만5천여개소라는 점을 감안하면 0.4% 기관서 전체 진료비의 5%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가장 많은 진료비 소득을 올린 기관은 서울의 H의원으로, 월 평균 29억9천여만원의 진료비를 기록했다.
그러나 H의원이 사회복지법인인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의원은 서울의 Y재활의학과의원. Y의원은 월 평균 7억7천여만원의 진료비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의 S의원(재단법인)이 월 평균 6억4천여만원, 경기 M의원(의료법인) 3억8천여만원, 인천 I재활의원이 월 평균 3억6천여만원, 부산의 K내과의원이 3억5천만원 순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경남 K안과의원(3억2천여만원), 서울 H이비인후과의원(3억7백만원), 서울 S의원(의료법인, 3억6백만원), 부산 M산부인과(3억4백만원) 등도 월 평균 3억원 이상의 진료비를 기록하며, 상위 10대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권내 기관은 모두 월평균 1억6천만원 이상의 진료비를 기록했으며, 1~10위는 3억원 이상, 11~39위까지는 2억원 이상으로 집계됐다.
상위 100대 기관 절반 서울·경인지역 위치, 과목별로는 안과 강세
한편 상위 100대 기관의 절반가량(44개소)은 서울·경인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위 5대 기관은 모두 이 지역에 자리잡고 있었다.
자세한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과 경기가 각각 20개소로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했으며, 부산이 12개소, 전북 9개소, 광주 8개소, 경남 7개소, 전남 6개소 등이 뒤를 이었다.
이어 인천 및 충북이 각각 4개소, 울산·대전 각각 3개소, 강원 및 대구경북 각각 2개소 등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과목별로는 안과가 강세를 보이며 31개 기관이 100대 기관내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내과가 18개소, 산부인과 14개소, 외과 10개소, 이비인후과 7개소, 정형외과 6개소 순이었다.
이밖에 의료법인·재단법인·사회복지법인 의원이 7개소 포함되었으며, 전문과목미표시 의원도 3곳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