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가 대한적십자사에 위탁한 혈액사업을 국가책임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 이기우(열린우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혈액사업조직 개편계획'에 따르면, 현재 대한적십자사에 위탁된 혈액관련 사업을 국가책임으로 전환, '국가혈액원'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설립키로 했다.
적십자사에서 혈액사업을 분리해내겠다는 것.
이는 혈액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을 해소하고,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혈액사업의 경영효율화를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국가혈액원 설립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하면서도, 내부 반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의원은 "혈액사업이 국립화되면, 국가 역할 및 지도감독이 강화되고 경영의투명성 및 공공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다만 적십자내 혈액사업 비중이 50%를 넘고 있어 내부의 반발이 예상되므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