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병원, 특히 중소도시에 위치한 160병상 이하의 소규모 종합병원의 경영악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04 병원경영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60병상 이하 소규모 종합병원은 순이익률, 인건비 대비 투자효율, 의료수익대 원가비율 등의 항목에서 최악의 상태를 보였다.
순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대도시의 병원급 의료기관으로, 총 수입의 7.6%를 순이익으로 남겼으며, 중소도시의 병원도 7.0%의 이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종합병원들은 지역을 막론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은 대도시에서 -1.7%, 중소도시에서 -0.4%의 순이익률을 보였으며, 160병상 이상에서는 대도시 -5.9%, 중소도시 -0.6%를 기록했다.
특히 중소도시에 위치한 160병상 이하 종합병원은 -7.3%의 순이익률로 최하위를 기록했다.
중소도시 종병, 인건비 투자효율↓·수익대비 원가↑
중소도시 소규모 종병들의 순수익률이 낮은 것은 타 기관에 비해 인건비 투자효율이 낮고, 수익대비 원가비율이 높기 때문.
이들의 인건비 대비 투자효율은 103%로 △병원(대도시 182.9%, 중소도시 181.6%) △300병상 이상 종병(대도시·중소도시 133%) △160병상이상 종병(대도시 151%, 중소도시 142%)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반면 수익에서 차지하는 원가비율은 112%로 가장 높았다. 높은 원가비율로 인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
의료수익 대비 원가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병원급 의료기관(대도시 89%, 중소도시 90.9%)이었으며 △300병상 이상 종병은 대도시 102.4%, 중소도시 97.9% △160병상 이상 종병은 대도시 103.8%, 중소도시 98.5% 등이었다.
이와 관련 국회 보건복지위 소속 김선미(열린우리당) 의원은 "결과적으로 중소도시 160병상 이하의 종합병원은 현재 적자를 면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고 "정부에서 중소도시 종합병원을 지원할 수 있는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