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서울대병원 간병인문제해결과 공공병원으로서의 제자리찾기 운동본부가 28일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발족하여 활동에 들어간다.
운동본부는 28일 서울대 본관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서울대간병인 문제 등을 포함한 서울대병원의 공공성확보 투쟁을 힘차게 벌여나갈 것을 결의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보건의료노동조합을 비롯해 건강세상네트워크, 경인지역의학생협의회, 한국비정규노동센터 등이 참여해 투쟁의 열기를 내뿜었다.
기자회견에서 운동본부는 서울대 병원에 ▲강남에 세운 고액건강검진센터를 서민을 위한 센터로 개편 ▲ 정부기준인 50%에도 못미치는 40%에 불과한 다인병실 확보 ▲의사 성과급제와 선택진료제 폐지 ▲무료간병인소개소 폐쇄 철회 등을 요구했다.
이날 참여한 한 간병인은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요구로 아직 나는 쫓겨나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병원이 간호사나 교수에게까지 강요하여 간병인을 쫗아내려고 한다”며 “요즘 느끼는 감정은 내가 인간노예같다는 것이다”라며 서글픈 심정을 밝혔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최경숙 조직2국장은 “병원측이 전기를 중단함으로써 기자회견이 늦어졌다”며 “시민단체들과 연대해 강력한 투쟁을 벌일 것임”을 예고했다.
최 사무국장은 또 “공대위 활동이 단순히 병원장 면담 같은 수준에서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와 청와대에 질의서를 넣을 것이며 국회에서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밝혔다.
한편 이날 구성된 공대위는 20여개 이상의 시민단체가 결합하여 강고한 연대를 선언함으로써 서울대병원 사태가 사회적 공론화되는 등 상황이 급박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