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피부미용 진료에 대해 과별 장벽이 허물어지는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피부과개원의들이 미용레이저 치료 등 피부과 미용 치료영역에 대해 주도권을 잡기위해 고심중이다.
대한피부과개원의협의회는 지난 5일 열린 추계학술대회에서 미용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조사 결과 및 미용치료의 트렌드 등을 소개함으로써 최근 미용적 진료에 대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다양한 시술법을 주도해나가기위한 노력을 보여줬다.
피개협 조경환 회장은 최근 미용 시술 중에는 초음파를 이용한 지방분해, 레이저를 이용한 주름제거 시술이 환자들의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미용 시술의 트렌드로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더스 피부과 정찬우 원장은 연좌로 나서 "과거에는 수술적인 치료나 박피술과 같은 침습적인 시술법이 주도했지만 최근에는 비침습적인 시술법에 대한 요구가 증가되고 있다"며 "IPL이나 장파장의 레이저 시술은 줄어들고 고주파, 플라즈마, 플렉셔널 테크놀로지 등의 방법이 도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에 따르면 비침습적인 시술법에는 레티노이드, AHA, 항산화제 등의 약물이나 화장품을 이용한 국고 치료, 크리스탈 필링과 다이아몬드 필링의 미세 박피술, IPL 레이저 등의 방법이 있다.
특히 비침습적인 시술법 즉, NAR(Non-ablative skin rejuvenation)은 약물이나 CO2 레이저, Er:YAG 레이저를 이용한 박피술과 대치되는 개념으로 표피의 박피 없이 피부를 젊게 만드는 시술로 각광을 받고 있는 시술법이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피개협 기자재 화장품 평가위원회는 미용 관련 의료기기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해 미용치료기기 구매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개원의들은 시술에 필요한 소모품 및 유지비가 특히 많이 소용되는 장비로 이토프레시스를 첫번째로 꼽고 이어 셀파소닉, 크리스탈필링기, 스킨마스터, 고주파, 바이탈이온트, 다이아몬드필링기 등을 차례로 꼽았다.
각 장비에 대한 효능의 불만사항으로는 크리스탈필링기에 대해 잔고장이 많고 압력이 일정치 않으며 2년 이후부터는 기능이 떨어지며 A/S를 받아도 일시적이고 가루가 잘 나오거나 너무 많이 나오는 등의 지적이 제기됐다.
바이탈이온트는 효과가 미미하고, 고주파기기는 강한 전류로 인해 시술자가 불편을 많이 느낀다는 단점이 지적됐고, 일렉트릭필링은 피지 분비는 줄었지만 가시적인 효과는 보기 힘들어 환자의 만족도가 낮다는 답변이 많았다.
또한 투덤은 강한 소음과 압으로 인한 거부감이 드는 것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며 이온은 접속 부분에서 자주 접촉 불량이 발생한다고 응답했다.
한편 이날 연좌에서는 최근 소아과, 한의원에서의 아토피 피부염 치료가 증가하고 있는데 주목해 한양의대 소아과 오재원 교수와 대전한방병원 노석선 병원장을 초청, 아토피 치료에 대한 강좌를 마련했다.
피개협 조 회장은 "이번 학회에서는 아토피 치료의 주 진료과목인 피부과에서 앞으로 아토피 진료에 집중할 것이며 그 일환으로 소아과, 한방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대한 접근방법을 들는 시간을 가졌다"며 "앞으로는 피부과에서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