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가의 경쟁과열로 박리다매식 독감백신 접종이 눈이 띠게 증가하면서 부가수익모델로 매력이 크게 반감됐다.
6일 개원가에 따르면 저가 단체접종을 두고 갈등이 빚어지는 가운데 개원가 사이에서도 가격질서가 붕괴되면서 백신 공급가격은 인상된 반면 접종가는 예년수준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보건소의 무료 및 유료 접종시작 시점도 보름가량 남은 시점에서 묵시적이던 개원가의 적적가격 유지 움직임이 와해되는 분위기.
접종가는 성인 기준으로 치메로살 미함유 프리필드시린지제형의 가격은 초기 2만 5천원선에서 유지됐으나 2만원의 저항선까지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과, 소아과, 가정의학과, 이비인후과 중에서도 백신접종 의원수가 늘고 외과계열도 하나둘씩 가세하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
또 접종시기가 지난해보다 한달 가량 늦어진데다 지난해 반품으로 곤욕을 치렀던 의원들이 이같은 현상의 재현을 우려 물량소진을 위해 접종가격을 낮추면 가격유지 노력이 무력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의 H내과 관계자는 "일부의원의 독감백신 접종비가 통상적인 표현으로 일반형 18000원, 고급형 20000원 정도까지 낮춰진 것으로 알고 있다" 며 "접종은 늦게 시작한 의원들이 가격을 낮추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백신 공급 제약사 관계자도 "노인환자 등이 많은 개원가에서 관심을 갖고 독감접종에 대해 문의하거나 주문하는 경향이 지난해 부터 있으며 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 등이 대부분"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