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상임이사회가 2007년 수가협상 방식을 유형별 계약으로 다시 못박았다.
의협은 9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어 내년 수가협상 방식을 의과·치과·한의과·약사의 유형별 계약 원칙을 고수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상임이사회의 결정에 대해 장동익 회장은 수용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장 회장은 상임이사회의 결정을 의약단체장들에게 전달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의협 고위 관계자는 27일 "의협은 지난 2002년부터 줄곧 유형별 계약을 주장해 왔고, 대다수 회원들이 강력하게 유형별 계약을 원하고 있는 만큼 원칙을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을 회장에게 전했다"고 말했다.
그는 "상임이사회에서 유형별 계약 입장을 재확인 하고, 회장은 이를 수용했다"며 "1~3년간 유형별 협상을 진행한 후 충분한 평가를 통해 계약방식을 재 논의하는 방안을 공단측에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10일 내년 수가협상과 관련한 의협의 입장과 향후 계획 등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의협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내년 의약단체의 단일계약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협을 제외한 나머지 의약단체들은 단일계약을 고수하고 있고, 특히 유형별 협상에 대해 약사회의 반발이 커 수가협상 시한을 목전에 두고 의약단체간 심각한 내홍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