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공제 자료 제출해주세요."
소득공제 제출기한 마감인 내달 6일이 다가오면서 개원가에서는 자료를 제출해달라는 국세청 등의 독촉이 이어지고 있어 개원의들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개원가에 따르면 2차 소득공제 자료 제출 기한 마지막날인 20일, 전국 개원가는 소득공제 자료를 제출하라는 요구에 몸살을 겪었다.
많은 개원의들이 주로 전화나 공문 등을 통해서 자료제출을 요구받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직접 세무서에서 찾아와 자료제출을 독려하는 경우도 있었다.
경기도의 한 개원의는 "세무서에서 2명이 직접 찾아와서 내달까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구하고 갔다"면서 "내지 않았다가 세무조사라도 받는게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개원의들은 아직은 의협의 '제출 유보' 입장에 동조하고 있지만, 자료 제출 마감이 다가올수록 점점 동요하고 있다. 게다가 의협이 공지한 헌법소원 제기 등의 조치가 올해 자료제출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은 아니기에 의협의 추가적인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
모네트워크 김모 대표원장은 "우리의 경우 자료를 제출하는데 큰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의협 차원에서 유보하라는 입장을 발표해 기다리고 있다"면서 "정부쪽에서 제출하라고 독촉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러다보니 각 지역의사회 역시 당혹스럽기는 마찬가지. 각 지역 세무소들이 지역의사회에 자료제출 협조요청을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다보니 일부 의사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적절히(?) 대처하도록 공지를 내기도 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사회장은 "이제는 회원이 피해를 입지 않는 현실적 판단도 필요한 때가 된 것 같다"면서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는 결국 회원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6일 기준으로 의원급 의료기관 25612곳 중 704곳(2.7%)이 소득공제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