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L 콜레스테롤을 상승시키는 고지혈증약으로 화이자가 가장 큰 기대를 걸었던 토세트래핍(torcetrapib)의 개발이 전격 중단됐다.
화이자는 독립적인 임상감독위원회는 토세트래핍의 임상결과를 검토한 결과 사망과 심혈관계 질환의 불균형 문제로 토세트래핍 개발을 중단하라고 지난 토요일(미국시간) 권고, 이번에 임상을 중단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토세트래핍은 화이자의 신약파이프라인 중 가장 각광받던 신약으로 리피토 특허만료 이후를 대비해 리피토와 혼합제로 개발을 추진 중이던 약물. 그러나 최근 부작용으로 혈압상승이 보고되면서 안전성 우려가 약간 높아졌었다.
화이자의 발표에 의하면 7천5백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사망자 수는 고지혈증약인 리피토(Lipitor)만 투여한 경우 51명인 반면 토세트래핍과 리피토를 투여한 경우 82명인 것으로 보고됐다.
리피토와 관련한 안전성 우려는 제기되지 않았으며 토세트래핍과 관련한 사망, 심혈관계 문제의 근본 원인이 혈압상승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밝혀지지 않았다.
화이자는 지금까지 8억불(약 7천4백억원)을 토세트래핍 개발에 투자, 토세트래핍 개발이 이렇게 돌연히 중단될 것이라고는 예상되지 못했었다. 화이자는 최근 매출성장둔화로 영업인력을 20% 감원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