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료연합은 31일 성명서를 내고, 선천성 면역결핍증 치료제 ‘인터맥스 감마’를 수익성이 없다는 이유로 생산 중단한 LG생명과학의 발표에 대해 비난하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민의련은 성명서에서 “인터맥스 감마의 생산중단 소식은 많은 환자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고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들로 하여금 죽음을 연상시켰다”면서 정부는 즉시 LG생명과학으로 하여금 생산중단 결정을 철회하도록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6일 이 소식이 언론에 게재되자 LG생명과학은 ‘생산중단 사유가 수익성때문이 아니라 품질수준 확보의 어려움때문’이라고 이유를 고쳤다”면서 “그러나 국내생산능력이 있는데 굳이 한달에 300만원이상을 내고 사먹어야 할 이유가 경제적으로도 정당화되지 않으며 한달에 300만원의 약값을 평생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한국서민 중에는 없다”며 LG측의 말바꾸기를 비난했다.
민의련은 이어 “무엇을 연구하고, 무엇을 생산,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을 전적으로 제약회사가 가지고 있고, 제약회사는 수익성, 이윤을 기준으로 그것을 결정한다면 돈이 안되는 질병의 치료제는 의약품 시장에서 퇴출당하게 되고, 의약품 가격은 환자가 사먹을 수 있느냐와 상관없이 결정된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정부는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품을 수익성을 기준으로 접근해서는 안되며 수익성을 고려하지 않는 국립연구소와 국영제약회사를 건립하여 환자에게 필요한 약이 연구개발, 생산되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