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의학에서 한방으로 사스 완치가 가능하다는 주장에 대해 국립보건원이 ‘임상근거도 없는 상술’이라고 일축했다.
국립보건원장은 10일, 최근 한의학에서 주장하는 사스완치에 대해 "과학적인 임상근거가 없는 것"이라며 "의학적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 대중을 호도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보건원장은 메디게이트 뉴스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사스는 유전학적인 것으로 추정되는 사유로 새로이 발생된 바이러스인데 옛 고증에 근거를 둔 한의학에 치료법이 있을리 만무하다”며 “한의학의 기원을 찾는 중국에서 수천명의 환자 발생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사스라는 질병이 유행하는 틈을 타 검증되지 않은 의술을 홍보하는 것은 상술일 뿐"이라며 "과학적인 증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보건원의 바이러스부 조해월 연구부장도 “한의계의 주장에 대해 임상결과도 없고 해외 유수의 연구기관에서도 확인 된 바가 없다”면서 “중국이든 한국이든 한방에서 국민들에게 ‘사스 완치가능’ 이라고 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의계는 지난 3일 홈페이지(http://www.koma.or.kr)를 통해 ‘사스, 한의학으로 완치’라는 보도를 인용, ‘사스에 대한 특효약은 없지만 동양의학으로 완치되는 것이 밝혀져 한의학의 우수성이 또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고 구체적인 처방내역까지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