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수 의대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면서 의대 입학 정원이 대폭 줄어들자 2007학년도 의대 합격선이 크게 상승, 상향평준화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또한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를 염두에 두고 이공계로 진학하는 수험생이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덩달아 합격선이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다.
13일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발표되자 대성학원, 종로학원 등 주요 입시학원들은 내년도 대학·학과별 합격점수대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들 입시학원들의 분석에 따르면 내년도 의대 합격을 위해서는 원점수 기준으로 최소 385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
서울의대의 합격점은 대성학원이 389점 이상을, 종로학원이 390점, 중앙학원이 391점, 메가스터디가 390점을 각각 예상했다.
연대의대나 성대의대도 서울의대와 불과 1~2점 차이의 합격선을 보일 것이라는 게 입시학원들의 분석이다.
연대의대는 대성학원과 종로학원의 경우 388점 이상을 합격선으로 분석했으며 중앙학원과 메가스터디는 389점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대의대도 연대의대의 합격선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성학원은 성대의대 합격을 위해 388점을 받아야 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종로학원은 389점, 중앙학원과 메가스터디는 390점 이상으로 설정했다.
이밖에 가톨릭의대와 고대의대, 한양의대 등도 합격점이 평균 387점 이상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입시전문가들은 서울의대, 연세의대 등 상당수 의대들이 내년부터 의대 정원의 절반을 감축하고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함에 따라 의대별 합격선이 크게 상향 평준화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계속해서 늘어나면서 의대간 합격점 격차가 크게 줄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어 그는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예상합격선은 원점수를 기준으로 개략적인 입시경향만을 분석한 것이기 때문에 참고자료로만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의대간 합격점이 상향평준화되자 의대진학을 희망했던 학생들이 의학전문대학원 입시로 발을 돌리면서 의전원 입시에 유리한 생물학 계열 합격선도 크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영덕 실장은 “다소 쉽게 출제된 수능의 영향으로 자연계열 최상위권 학생들간 변별력이 약해진데다가 의대 합격선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이들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며 “일선 학교나 입시학원에서도 의대 진학 학생들에게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권유하는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러한 영향으로 향후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시 유리한 생물학 계열 지항 희망자가 늘고 있다”며 “상위권 수험생들이 생물학 계열에 지방하면서 서울 주요 대학의 생물학 계열 학과의 합격선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