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의료기관 평가에 임상질지표 평가가 도입된다.
특히 이번 평가부터는 그간 공표하지 않았던 의료기관별 종합등급과 임상질지표 결과가 별도로 구축된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들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18일 내년에 500병상 이상 80개 대형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2주기 의료기관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임상질지표는 일정 질환에 대해 진료과정에서 필요한 행위를 일정시간 내에 적절하게 실시했는지 여부와 진료량이 어느 정도인지 평가하는 것. 질환시술 관련지표 4개부분 15개 분야, 시술량-시술결과 지표 16개 분야가 대상이다.
질환시술과 관련해서는 폐렴부문(5개), 수술감염 예방적 항생제 부문(3개), 중환자실 부문(6개), 퇴원시 초유수유율(1개) 등을 적용할 방침이다.
시술량은 위·폐·유방암 등 암수술 관련 7개, 소아심장수술, 관상동맥우회로 수술, 고관절 치환술, 골수이식 등 9개로 수술건수 자체가 의료기관의 질적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수술분야를 평가하게 된다.
복지부는 임상질지표 평가를 위해 내년 1~2월 사이에 대형병원을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벌이고 공청회를 통해 어떤 지표를 사용할지 구체적인 평가 방안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평가결과 공표와 관련, 소비자에게 의료기관 선택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평가결과를 상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홈페이지를 구축해 의료기관별 종합등급과 임상질지표 결과를 공표할 계획이다.
평가결과가 우수한 의료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하위 기관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평가기준과 관련, 1주기 평가결과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평가기준을 충족해 민감도가 떨어진 기준은 삭제하기로 했다. 투약·검사 및 처치 수행정도, 필름·의무기록의 검색 및 관리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시설·구조 중심의 평가문항을 축소하고 의료서비스의 질과 관련이 있는 평가문항을 확대할 방침이다.
아울러 부서 중심의 평가에서 환자의 '진료과정' 중심 평가로 전환해 진료의 연속성을 확대하고 평가부문간 중복 부분을 배제하기로 했다.
특히 응급의료기관 평가 등 다른 평가와 중복되는 문항은 평가주관기관으로부터 자료를 제출받아 대신함으로써 대상병원의 준비 부담을 완화해주기로 했다.
환자만족도와 관련해서는 평가기간중 2인의 면담조사원이 입원·외래환자를 대상으로 면담 조사하던 환자 설문 방식을 퇴원환자에 대한 전화설문 방식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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