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수 상위 100대 의원의 경우, 의사 1인당 진료하는 일 평균 환자수가 100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의협 의료정책연구소가 의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와 큰 차이를 보이는 수치. 진료비는 물론 환자수에서도 기관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는 단적인 예로 볼 수 있다.
17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2006년 상반기 서울, 환자수 상위 100대 의원' 자료에 따르면, 환자수 상위 100대 의원의 1일 평균 총 환자수는 최소 165명에서 최대 587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일 평균 총환자수가 가장 많은 기관은 영등포구 K피부과의원(587명) 이었으며, 동작구 E피부과 의원(563명), 도봉구 C의원(434명), 강남 H이비인후과(395명), 동대문구 K의원(341명) 등으로 집계됐다.
기관당 1일 평균 환자수가 300명이 넘는 기관은 이들을 포함 총 10개소 였으며, 200명이 넘는 기관도 39개소에 달했다.
또 진료과목별로는 이비인후과가 32개소로 환자수 상위 100대 기관에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이어 내과 18개소, 소아과·정형외과 및 일반의(또는 전문과목미표시)가 각각 12개소, 산부인과가 5개소, 안과·피부과 3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한편 의사 1인당 환자수로 보면, 상위 100곳의 의사당 1일 평균 환자수는 101.22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의사당 1일 평균 환자수가 가장 많은 기관은 양천구 K정형외과(218명)로 조사됐으며, 동대문구 S의원(206명), 강북구 K내과(204명) 등도 의사 1명이 하루동안 진료하는 환자수가 200명을 넘었다.
이 밖에 의사당 1일 평균 환자수가 ▲150명 이상 200명 이하인 기관은 18개소 ▲100명 이상 150명 미만은 24개소 ▲50명 이상 100명 미만은 43개소 ▲50명 미만은 12개소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의협이 최근 한국갤럽에 의뢰해 의협회원 10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일평균 진료환자수가 31~80명이라고 응답한 회원이 전체의 47.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1~30명'(14.6%), '11~20명'(12.7%)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일 평균 진료 환자수가 10명도 안된다는 응답도 10.6%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