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시장 경쟁이 과열화 되고 있는 가운데 예비 개원의들은 개원입지, 경영마인드, 고객관리 등을 중요한 요소로 꼽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박기성 운영고문은 최근 열린 개원정보박람회에서 개원예정의 16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특히 최근 병·의원경영지원회사(MSO) 설립이 법적으로 허용됨에 따라 개원의들은 고객관리, 친절 등 여느 기업 못지 않은 경영인의 자세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설문조사 내용에 따르면 '앞으로 의료경영에 가장 영향을 미치게 될 부분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의사인력 과잉배출에 따른 경쟁 심화'라는 응답이 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의료시장 개방이라는 답변이 11.3%, 의료기관의 영리법인화가 4.7%, 사보험제도가 3.9%, 의료광고 규제완화가 0.8%로 뒤를 이었다.
또한 '개원에 성공하기 위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 개원 입지라는 응답이 46.3%로 가장 많은 답변이 나와 개원의들 또한 입지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취했으면 하는 사항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고객관리라는 응답이 26.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비급여 부분개발 24.1%, 개원형태 변경 22.9%, 신지식 습득 10.5%, 직원교육 8.2%, 개원장소 이전 4.3%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설문조사 결과 예비개원의들은 경영마인드를 갖추는 데도 유동적인 성향을 보여줬다.
개원에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경영마인드(31.5%)를 최우선 덕목으로 꼽았고 이어 친절성(19.4%), 성실성(18.7%), 폭 넓은 전문지식(16.3%), 강력한 성공의지 및 관리능력(5%)을 선택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박 운영고문은 "설문은 2004년 12월 실시한 내용으로 추세는 같지만 2년 전과 비교해 입지, 경영마인드, 고객관리의 중요성에 대한 응답이 10%가량 상승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병·의원경영지원회사 허용에 따라 예비개원의들은 서비스 마케팅에 대한 중요성을 더욱 크게 체감하고 있다"며 "이제 마케팅에 대해 무관심한 개원의는 개원 시장에서 도태될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고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