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병원경영이 정상화되어 국민들에게 양질의 의료가 제공되고 의료인이 안정적으로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으면 합니다. 특히 오는 11월 6일부터 8일까지 COEX에서 개최되는 제35차 IHF(국제병원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가 우리나라 병원산업 및 보건의료 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되도록 회원병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드립니다.
건강보험 통계에 의하면 우리 국민의 86%가 최소한 年1회 이상 병원을 이용하며 국민 1인당 평균 7.6회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정도로 사회적으로도 병원의 소임은 막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 규모나 운영주체를 불문하고 전체적으로 경영난 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최근들어선 정부가 보장성 강화에만 매몰 되어 병원을 더욱 옥죄는 정책을 폄으로써 중소병원들은 물론 대학병원들마저 경영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소비자에 대한 보장성 강화도 물론 중요합니다. 그러나 의료공급자에게 필수불가결한 '양질의 의료 제공권 보장'이 무시되고 있는 현실을 정책당국은 정확히 인식해야 할 것입니다.
돌이켜 보면 지난해는 주40시간근로제가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병원까지 확대되고, 수가는 여전히 물가상승률이나 인건비 등 비용증가율에 훨씬 못미치는 선에서 조정되어 경영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이런 가운데 보장성강화로 보험급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식대까지도 급여전환되었지만 최소한의 원가보전에 미흡한선에서 수가가 결정되어 가뜩이나 어려운 병원운영에 더욱 주름살이 지게됐습니다.
하지만 이렇듯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원병원의 적극적인 성원에 힘입어 △의료법인에 대한 공동시설세 과세안 삭제 △의료법인 부대사업 범위 확대 △EDI 청구 개선(올부터 병원 EDI 요금 28% 인하) 등의 성과를 거두었으며, 서울 IHF(국제병원연맹) 총회 및 학술대회 지원 예산 확보, 그리고 전공의 수련보조수당 민간병원 확대 등의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했습니다.
아울러 의료 B2B 사업추진 및 의료쇼핑몰을 구축하여 운영에 들어간 것 역시 큰 성과로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희망과 꿈에 부풀어 있어야 할 새해벽두부터 이처럼 암울한 심경을 토로할 수 밖에 없는 병원계의 사정을 정책당국은 충분히 헤아려 선진의료보장 구현을 위해 병원 경영 정상화 및 활성화를 뒤받침 할 수 있는 수가를 보장해야 하겠습니다.
저보험료 저수가에서 탈피하여 선진국 수준의 의료질 향상을 이루기 위해 ‘적정보험료 적정수가’로의 획기적인 정책전환이 절실합니다.
보건의료백년대계를 위하여 무엇보다 보험재정 확충을 통한 의료 질 향상을 지속적으로 추구해 나가는 하는데, 현재 OECD 국가의 1/3정도인 건강보험료율을 적정수준으로 조정하여 의료서비스수준을 향상시키면서 중증질환자의 진료비 본인부담을 경감시키는 정책을 펴 나갈 것을 제안합니다.
거듭 강조하거니와 보건복지부는 ‘병원을 살려야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바로선다’는 점을 인식하여 지속적으로 병원경영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병원계는 이런 상황을 고려해서 의료산업 육성 진흥 실천과제를 다음과 같이 건의합니다.
영리법인 병원을 허용하여 의료인 이외의 자본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외국병원과 어깨를 견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뒷받침하며, 의료법인에 대한 부대사업 범위를 대폭 확대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