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대다수 의대가 정시모집 전형을 마감한 결과 연대, 성대 등의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다소 하락한 반면 중대의대가 6.85:1의 경쟁률을 기록해 상위권 득점자의 안정 지원경향이 경쟁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대학별로는 중대의대가 26명 모집에 178명의 수험생이 몰려 6.85:1로 최고 경쟁률을 보였으며 성대의대가 15명 모집에 58명이 지원, 3.87:1로 뒤를 이었다.
연세의대 등과 달리 성대의대가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은 의대 전형요강에 ‘탐구영역’의 점수를 반영하지 않아 탐구영역 점수가 좋지 않은 상위권 수험생들이 몰렸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연세의대 등 상위권 의대의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다소 약세를 보였다.
올해부터 정원의 50%를 의학전문대학원생으로 모집하는 연대의대는 39명 정원에 121명이 지원해 3.1: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29명의 정원을 모집하는 고대의대는 현재 64명이 지원, 2.21:1의 경쟁률이다.
이어 울산의대도 27명 모집에 75명이 지원, 2.78:1의 경쟁률을 보이며 대학 전체 경쟁률인 3.4:1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이들 의대를 제외하고는 다소 경쟁률이 높게 나왔다.
제주의대가 11명 모집에 55명의 학생들이 몰려 5: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단국의대도 31명 모집에 116명의 학생들이 지원해 3.87: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이같은 경쟁률의 양극화 현상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늘어나면서 의대정원이 급격하게 줄어든 것에 부담을 느낀 고득점자들이 안정지원을 택하는 경향이 강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입전문학원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만점에 가까운 고득점 수험생들 정도만 소신지원을 했을 뿐 대다수 상위권 수험생들은 의대 지원에 부담을 느끼는 모습이 역력했다”고 밝혔다.
유웨이중앙교육 관계자는 “작년 점수대와 비교한 결과 서울 주요의대에 지원이 가능한 수험생들도 한단계 낮은 의대로 안정 지원하는 경향이 강했다”면서 “이러한 영향으로 중위권 의대들의 경쟁률이 다소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의대 정원이 크게 줄면서 의대간 점수차가 불과 2~3점 차이로 좁혀졌다”며 “이러한 상향평준화도 중위권 대학의 경쟁률 상승에 영향을 준 것으로 같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