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부터 2007학년도 정시모집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상위권 학생들은 좁아진 의대문을 뚫는 것 보다는 의학전문대학원 등으로 방향을 돌리는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입시학원들에 따르면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얻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지원을 하고있는 반면 대다수 상위권 수험생들은 안정지원을 택하고 있어 대다수 의대의 경쟁률이 다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서울대학교는 지난 23일 정시모집을 마감하고 경쟁률 등 모집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대에 따르면 서울대 의예과는 총 35명 모집에 132명이 지원, 3.77:1의 경쟁률을 보여 예년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늘어나면서 의대 합격선과 경쟁률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입시학원들의 분석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결과다.
입시전문가들은 연대, 고대, 성대 등 대다수 주요대학 의대들도 마찬가지의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히려 서울의대의 경쟁률을 상회하기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
의대 정원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만점에 가까운 최상위권 수험생들을 제외한 대다수 수험생들은 의대를 지원하는 것에 대해 큰 부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좁아진 의대문을 뚫느라 무리한 모험을 감행하기 보다는 중위권 의대나 약대, 혹은 추후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에 유리한 주요대학 생물학계열로 안정지원을 택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것.
대입전문학원 메가스터디 관계자는 "서울의대 등 주요의대들이 50%의 정원을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의대를 향한 상위권 수험생들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의대 합격선이 급격히 높아진 것에 부담을 느낀 수험생들이 안정지원을 택하는 경향이 강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고득점 수험생들 정도만 소신지원을 했을뿐 대다수 상위권 수험생들은 의대지원에 대해 부담감을 가지는 모습"이라며 "이에 서울의대 등 주요 의대에 소신지원한 후에는 중위권 의대와 서울 주요의대 생물학과에 안정지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풀이했다.
대성학원 관계자는 "의대 정원이 크게 줄면서 서울의대 등 주요의대와 중위권 의대, 지방의대의 점수차가 불과 2-3점 차이로 좁혀졌다"며 "이에 점수에 자신이 있는 최상위권 수험생들외에는 의대에 원서를 넣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워 진 것이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이에 대다수 의대들이 합격선은 오른 반면 경쟁률은 예년에 비해 약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은 현상은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대가 늘어날 수록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