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천성 심장병을 앓고 있던 필리핀 어린이 5명이 고대 안산병원에서 '새 생명'을 얻게 됐다.
그 주인공은 심부전 증상으로 인한 호흡곤란과 상복부의 답답함을 호소했던 에릭손말(3)군과 심실중격결손 진단을 받은 닉냐가(6)군 등 총 5명의 환아들.
고려대 안산병원(원장 박영철) 필리핀 심장병어린이 지원사업단(단장 장기영)은 최근 필리핀 현지에서 심장병 무료검진을 펼친 결과 수술대상자 5명을 한국으로 초청, 무료 심장수술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25일 의료진에 다르면 안산병원은 동맥관개존증을 앓고 있던 에릭손말(3, 남)과 스테파니(9, 여), 알렐리발(23, 여) 등 3명의 환아와 심실중격결손으로 입원중인 닉냐가(6, 남), 제이삼(20, 여) 등 총 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심장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들은 심장기능이 제 구실을 못해 정상 생활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조기 돌연사 가능성도 높았지만 경제적인 어려움과 필리핀의 열아한 의료 수준으로 치료가 어려운 처지에 있었다.
소아과 장기영 교수는 "소아과와 흉부외과의 협진 및 수술시행으로 5명의 심장병 환자 모두 힘든 수술을 잘 이겨냈다"며 "경과도 매우 좋아 전원이 4-5일 뒤에는 퇴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의 심장병 수술 프로젝트는 고려대 안산병원이 수술과 치료 및 감액 부분을 담당하고 성안선교회가 여행경비와 1인당 치료비 500만원 지원하는 행사로 필리핀뿐만 아니라 베트남, 러시아를 등지의 환아들을 상대로 그 지원범위를 넓혀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