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질수술센터(소장 신경외과 이정교 교수)는 최근 국내 처음으로 간질수술 1천례를 돌파했다.
간질수술센터는 최근 1천번째 간질 수술을 기록한 것을 기념해 동관 2층 뇌신경센터에서 기념식을 가졌다.
우리나라에만 약 30만명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간질은 뇌 신경세포가 일시적 이상을 일으켜 과도한 흥분상태를 나타냄으로써 의식의 소실이나 발작, 흥분 상태를 나타내는 등 뇌 기능의 일시적 마비를 가져오는 대표적인 뇌질환이다.
그러나 간질은 일반적으로 질환에 대한 잘못된 편견 때문에 정신병으로 오인하거나 제대로 된 치료 기회를 박탈하고 환자를 방치해 왔던 것이 사실이어서 실제 간질 환자의 수는 제대로 파악하기도 힘든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현대의학의 눈부신 발전과 함께 간질도 약물과 수술 등으로 경제적 생활을 영위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만큼 높은 치료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뇌의 절제나 뇌신경자극을 통해 치료하는 간질 수술의 경우 풍부한 경험을 가진 간질 수술팀과 최신 간질진단 장비를 통한 수술전 진단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치료와 평가가 이루어진다면 환자에 대해 높은 치료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993년부터 신경외과, 신경과, 소아과, 영상의학과가 유기적인 간질치료팀을 구성, 간질수술을 선도해 왔다.
특히 간질 수술을 통한 치료 성공률도 90%를 상회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어 수술로 인한 합병증을 최소화하면서도 안정하고 정확하게 치료하고 있다.
이정교 교수는 “국내 처음으로 간질수술팀을 도입한 이래 많은 환자들이 간질 수술을 통해 일상으로 복귀하게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오랜 경험과 선도적 기술을 토대로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며 간질수술 성공률 100%와 합병증 0%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