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전도장치와 제세동기, 인공호흡기 등 첨단 의료장비를 완비해 환자 후송 중 응급시술이 가능한 의료헬기가 국내 병원 중 최초로 삼성서울병원에 도입됐다.
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 응급항공의료팀은 16일 첨단 의료장비를 갖추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약 500km구간을 논스톱으로 운항할 수 있는 프랑스제 최신형 응급의료헬기인 EC155B1을 도입해 본격적인 운항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시가 1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응급의료헬기는 1회 급유로 서울-제주간 논스톱 운항이 가능하며 최대속도가 324Km/h로 기존 헬기보다 30% 이상 향상돼 서울에서 제주까지 1시간 30분만에 운항할 수 있다.
또한 심장·심전도감시장치와 심장제세동기, 혈압·혈중산소포화도 측정장비와 모니터, 벤틸레이터(인공호흡기)등 첨단 의료장비가 완비돼 환자 이송 중 응급상황 발생 시 응급항공의료팀 소속 의료진의 응급시술이 가능하다.
특히 삼성서울병원은 헬기와 응급항공의료팀을 병원에 24시간 상주시켜 전국 협력 병·의원 및 삼성그룹 3119구조단 등과 연계, 환자 발생시 가장 빠른 시간내에 환자를 이송하고 구조하는데 만발의 대비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 응급항공의료팀 관계자는 "최신형 응급의료헬기가 도입됨에 따라 앰뷸런스나 의료진이 접근하기 힘든 지역이나 제주도 등 도서지역 환자이송 및 장기이식을 위한 뇌사자나 장기적출물 이송 등의 상황에서 보다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월 각종 초음파기기와 심전도기 및 EMR, PACS 등 의료전산망을 갖춘 '6억짜리 이동병원 버스'를 도입하고 재난지역 의료봉사등에 활용중에 있다.
삼성서울병원은 응급의료헬기가 도입됨에 따라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진국형 첨단 응급의료 인프라를 구축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응급의료헬기는 도입부터 운영까지 수백억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라며 "이동병원버스와 더불어 응급의료헬기가 구비됨에 따라 응급환자 이송과 재해지역 환자 구조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