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과 혈액학회측 임원들이 만나 혈우환자 치료비용에 대한 자문회의를 갖고 본격적인 대책논의의 물꼬를 텄다.
6일 관련단체에 따르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측 인사와 혈액학회 관계자가 면담을 갖고 혈우병 환자 자문회의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양측은 주로 혈우병 환자 치료와 관련된 전반적인 이야기를 나눴으며 특히 혈액응고제제의 항체생성에 따른 치료비 급상승과 관련된 이야기가 주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 혈액응고제제를 사용했을 때 Inhibitor가 생성돼 나중에 이르러서는 고가의 제제를 사용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고 고가약 또한 심평원의 기준이 비현실적이여서 사실상 삭감의 부담을 가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
혈우병 환우모임인 한국코헴회 항제해소분과 한재경씨는 "혈액환우의 치료비가 급증하는 주요 원인이 Inhibitor로 인해 어쩔수 없이 고가약을 맞아야 하는 현실"이라며 "이번 논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혈우병 환자에 대한 보험적용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의 혈액관리제도가 병원측에도 막대한 손해를 끼쳐 사실상 개정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혈우단체 한 관계자는 "혈우병 환자를 진료했을 때 병원으로서는 삭감액이 10억, 보류가 20억에 이르는 등 병원측도 힘든 사정일 것"이라며 "국가가 정책적으로 해결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