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 발표 결과 의대별 합격률이 예년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디칼타임즈가 18일 의대별 의사국시 합격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에는 90% 미만의 합격률을 보인 의대가 4곳에 불과했으나 올해에는 15곳에 이르는 등 상당수 의대들이 작년에 비해 5-10% 가량 떨어졌다.
조사대상에 포함된 31개의 의대 중 대구가톨릭의대는 49명의 응시자 중 48명이 합격, 아깝게 100% 합격의 기회를 놓쳤다.
작년 100%의 합격률을 보였던 성균관의대도 40명 중 39명의 합격자를 내 2년 연속 전원합격을 놓쳤으며 을지의대도 재수생 1명의 낙방으로 39명 중 38명이 합격, 97.4%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아주의대가 53명의 응시자 중 51명의 합격자가 나와 96.2%를 기록했으며 서남의대(95.1%), 영남의대 94.1%, 전북의대 93.5%, 중앙의대 93.3%, 포천중문의대 93.6% 등이 합격률 90%대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대다수 의대들은 작년에 비해 합격률이 크게 떨어지며 85%대에 몰렸다.
작년 93.2%의 합격률을 보였던 경북의대는 올해 87.1%로 하락했으며 작년 96.3%를 기록했던 고대의대도 올해 86.8%로 집계돼 10%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였다.
생각보다 합격률이 크게 떨어져 혼란에 빠진 의대들도 많았다.
작년 91.2%의 합격률을 보였던 건국의대는 올해 76.2%를 기록, 가장 큰 낙폭을 보였으며 충남의대도 작년 98.5%에서 78.9%로 하락, 의대 관계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의대 관계자들은 이처럼 합격률이 예상 밖으로 떨어진 것에 대해 시험 난이도의 상승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했다.
K의대 관계자는 "예상보다 시험이 어려웠다는 학생들의 푸념이 많았다"며 "하지만 합격률이 이정도까지 크게 떨어질 것은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G의대 관계자는 "이정도로 합격률이 떨어지면 재수생이 많아져 결국 내년도 국시에서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의대에서는 수년씩 한 의대에서 응시자 전원이 합격하는 기현상과 적절한 합격률 조정을 위해서는 시험 난이도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시험 난이도와 합격률에 대한 논란이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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