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대 교수들이 200여일간의 장기 파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의료원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영남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의장 최종수)는 최근 재직교수 151명 중 125명의 서명을 담아 노조의 불법집단행동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작성하고 이를 김동건 영남학원 이사장에게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교수회는 "장기간의 파업사태 속에서도 교수회는 중립적인 위치를 지키며 불법파업이 종결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며 "하지만 노조가 대다수 노조원들은 참석하지도 않는 명분 없는 불법집단행동을 지속하고 있어 교수회의 입장을 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교수회는 "교수들은 더이상의 불법집단행동은 허용되선 안된다는 의견에 힘을 모았다"며 "노조의 불법행위와 의료원 규정위반에 대해 법과 원칙, 영남학원의 규율에 따라 엄정히 처리해 줄 것을 요구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교수회는 현재 노조측이 노조탄압이라고 반발하고 있는 의료원의 대처방안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교수회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노조의 파업은 10월 외부세력을 동원한 교직원 폭행, 일반인과 교직원들을 상대로 한 악성 흑색선전, 로비 점거 등 불법집단행동으로 이어졌다"며 "이에 대해 의료원측에서 노조의 불법행동에 대해 형사책임을 지운 것과 무노동 무임금 원칙 적용한 것, 징계위에 책임자를 회부한 것은 원칙에 따른 대처방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영남의대 교수회는 지난해 10월 노조가 외부세력을 동원해 폭력사태를 일으킨데 대해 불법행위 척결과 파업사태 해결을 위해 교수들이 힘을 합쳐 노력한다는 결의를 담은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