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련병원의 전기 인턴 모집 마감결과 서울권은 대부분 정원을 초과했지만 상당수 지방병원들은 미달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에는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 등이 미달되는 기현상을 보였으며 다른 서울권 병원들의 경쟁률은 다소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메디칼타임즈가 일부 수련병원 대상으로 인턴 모집 마감결과를 조사한 결과 서울대병원은 205명 모집에 217명이 지원해 1.05:1의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서울병원은 99명 모집에 116명이 접수해 1.17: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연대 영동세브란스병원도 55명 모집에 55명이 지원, 1:1로 마감했다.
하지만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올해 정원을 채우지 못하는 이변을 낳았다.
세브란스병원은 23일 오후 6시 원서접수를 마감했으나 8시 현재 미달상황에 있었으며 가톨릭중앙의료원은 276명 모집에 269명이 지원하는데 그쳐 정원 확보에 실패했다.
올해 인턴 모집에서는 예년에 비해 정원을 채운 서울권 대학병원들이 많았다.
작년 미달상황을 맞았던 고대 구로병원과 원자력병원은 올해 정원을 채우는데 성공했으며 고대의료원과 한양대병원, 건국대병원과 서울백병원, 일산백병원, 중대병원과 중대용산병원도 1:1 이상의 경쟁률로 접수를 마쳤다.
반면 지방에 위치한 수련병원들은 올해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작년 미달을 경험한 길병원과 충남대병원, 전남대병원은 올해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으며 부산대병원과 단국대병원, 을지대병원 등도 미달됐다.
특히 메리놀병원과 원주기독병원, 원광대병원 등은 정원의 절반을 채우는데 그쳐 관계자들의 한숨을 자아냈다.
수련병원 관계자들은 예년에 비해 크게 하락한 국시합격률과 지원자들의 눈치작전이 이번 인턴 모집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국시합격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지원자가 감소한 것이 미달사태를 부채질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다른 대학병원 관계자는 "국시 점수가 높은 지원자들이 소신지원보다는 안정지원을 선택한 것 같다"며 "세브란스병원과 가톨릭중앙의료원이 미달된 반면 많은 서울권 대학병원들이 정원을 채운 것은 이런 지원성향의 영향이 클 것"이라고 풀이했다.#b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