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인력난에 허덕이는 중소병원계가 정부에 공식적인 구호요청을 전달했다.
중소병원협의회(회장 정의화)는 26일 “회원병원 대다수가 겪고 있는 간호인력난 해소 방안을 위해 정책수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복지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중소병협은 유시민 복지부장관에게 보낸 탄원서에서 “중소병원들이 병원계의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일부 지방에서 간호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해 병동을 폐쇄하는 병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병원계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중소병협은 이어 “작은 병원들의 경우 환자의 중증도 측면에서 볼때 간호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다”며 “이런 현실을 감안해 중소병원들이 간호인력을 지금보다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정책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방안으로 협회측은 간호사 대신 간호조무사로 간호인력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 최근 대두되고 있는 간호관리료 등급제에 대한 재검토를 강력히 요구했다.
중소병협 관계자는 “현재 병상가동이 허가병상보다 20% 정도 부족한 상황에서 가동하지도 않은 병상에 대해 실질적인 간호를 제공토록하는 현행 간호 등급기준은 비논리적”이라고 평하고 “일본과 같이 등급적용 기준을 입원환자를 기준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간호인력 정책의 전면적인 수정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