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원장 이종철)이 최근 삼성전자와 협약을 맺고 향후 4년간 14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청각장애인을 위한 인공와우 지원사업을 전개한다.
6일 삼성서울병원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삼성서울병원과 삼성전자가 올해부터 전개하는 '저소득 청각장애인 인공와우수술 지원사업'의 첫 단계로 지난해 말 총 1억 상당의 보청기 50대를 기증한 것에 이은 본격적인 지원행사다.
이 사업의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보청기를 지원함은 물론, 인공와우 수술비와 언어치료비도 지원 된다.
또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은 보청기 연구봉사, 언어적응훈련 봉사 등을 통해 환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와우 수술은 와우(달팽이관) 질환으로 소리가 들리지 않는 환자에게 청신경을 전기적으로 자극하는 인공와우를 이식해 소리를 듣게 해주는 수술이다.
인공와우이식수술은 지난 2005년부터 건강보험이 적용, 수술비가 줄어으나 아직까지는 수술전 보청기 구입이 200만원으로 고가인데다 수술후에도 4년간 언어치료를 꾸준히 받아야 하는 등 완치 비용으로 2천만원 이상이 소요돼 저소득층 아이들에게는 큰 부담을 주고 있는 실정이다.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은 "어려운 형편 때문에 소리를 듣지 못했던 청각장애인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선물하는 사랑의 캠페인을 꾸준하게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철 삼성서울병원장은 "이 사업은 아이들에게 세상의 소리를 듣게 하고 말을 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삶을 선물하는 것으로 완치된 아이들을 상상만 해도 가슴이 벅차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