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공단과 요양급여비용협의회간 수가 협상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요양급여비용협의회는 11일 열린 내년 수가협상을 위한 실무위원회에서 당초 20% 인상안에서 한자릿수 인상으로 한발 물러선 조건부 수정안을 제시했다.
회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요양급여비용협의회는 이날 공단측이 55.4원에 물가인상률 반영분을 기본안으로 정해 협상에 나설 경우 당초 인상 요구안인 20%를 9%선까지 낮출 용의가 있다는 뜻을 전달했다.
요양급여비용협의회측 한 관계자는 “수치를 구체적으로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한자릿수로 수정안을 제시한 것은 사실”이라며 “양측의 입장차가 커 협상 타결을 위해선 격차를 좁히는 노력이 필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공단측도 51.5원에서 협상은 무리가 따른다는 판단에 따라 내일 재정운영위원회 소위원회를 열어 요양급여비용협의회측의 제안을 검토하고, 수정안 마련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공단과 의료계의 내년 건보수가 협상은 내일이 타결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