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8개월을 맞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은 연착륙에 성공했다. 비결은 진료와 진료외적 서비스의 차별화다.”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유명철 병원장은 최근 기자간담회를 열어 8개월간 병원 운영 결과를 소개했다.
유 병원장은 “우리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들은 여러 진료과를 찾아가지 않더라도 질병 장기 중심 특화센터에서 관련 진료를 원스톱으로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서 “이것이 다른 대학병원과 차별화된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현재 동서신의학병원은 척추센터, 중풍․뇌질환센터, 통합암센터, 관절․류마티스센터, 이비인후센터, 소화기센터 등 모두 9개의 질병 장기 중심 센터를 갖추고 있으며, 각 센터에 관련 진료과가 모두 들어와 있어 진료 받기가 용이하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유 병원장은 “관련 과 의료진이 모두 한 장소에서 근무하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 환자를 의뢰하고, 협진을 하기가 쉽고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면서 “대부분의 센터가 원활하게 가동하고 있어 이 정도면 성공적이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개원한 동서신의학병원은 전체 800여병상 중 현재 440병상을 가동하고 있으며 최근 1일 외래환자 1700명을 돌파하고, 1월 기준 외래환자도 24만명을 넘어섰다.
동서신의학병원은 수술건수 역시 월 600례 이상을 기록하고 있으며, 조만간 1천례에 뛰어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특히 유병철 병원장은 “환자의 15~17%가 주변 개원가에서 의뢰한 환자”라면서 “인근의 강동, 하남, 구리 지역 개원병원과 협력관계를 잘 유지하고 있어 매우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센터별 코디네이터, 가정간호전문간호사를 활성화한 전략 역시 동서신의학병원 차별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유 병원장은 “우리 병원은 모든 특화센터에 노련한 간호사를 배치해 내원환자뿐만 아니라 퇴원후 문제를 상담 하고 필요시 담당의사와 연결해 주고 있어 환자들은 편하게 진료를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정간호전문간호사도 퇴원환자에 대한 간단한 처치에서부터 필요한 모든 서비스를 제공, 환자들의 불만을 신속해 해결한 결과 환자 만족도가 높아지고 재원일수도 단축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이들 제도를 꾸준히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동서신의학병원은 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동서신의학병원은 얼마전 1층 로비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했다. 인근 주민들과 병원 내원객, 환자들이 주말에 영화 감상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유 병원장은 “병원은 의술만 행하는 게 아니라 집처럼 편한 분위기에서 진료를 받는 생활공간이며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이라면서 “진료 외에도 공연, 전시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볼 수 있도록 하고, 호텔 같이 안락한 분위기를 연출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