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의 소아청소년과로의 명칭변경이 사실상 확실시 되면서, 반대 투쟁을 이어온 내과의사회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내과의사회는 외부적으로 강력한 대응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명칭변경에 따른 내부의 후폭풍도 만만치 않아 보인다.
대한개원내과의사회(회장 김일중)는 내달 10일 임시 대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임시 대의원 총회는 지난 22일 긴급 시도의사회장단 회의에서 결정된 것.
임시 대의원총회에서는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몇 가지 안건이 다뤄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먼저 내과의사회가 결의한 소아과 명칭변경시 △의협에 대한 일체의 협조와 회비 납부 거부 △장동익 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제명조치 △의사협회 탈퇴 건이다.
내과의사회가 소아과 명칭변경으로 강경한 분위기인 것은 사실이나 워낙 결의사항의 강도가 강한 만큼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소아과개명대책위원장인 경만호 서울시의사회장에 대한 대응책도 고민 중이다. 내과의사의 과반수가 찬성했다는 잘못된 의견을 국회에 전달하면서 개명을 주도한 만큼 그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 현재 분위기다.
내과의사회 집행부 총사퇴도 거론되고 있다. 이 사태까지 초래한 것에 대해 집행부의 책임있는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한 내과의사회 관계자는 "시도의사회장 회의에서 총사퇴 이야기도 나왔다"면서 "그러나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개원내과의사회는 오늘(26일) 저녁 상임이사회를 열어, 이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내과의사회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