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각 부서가 차별화를 모색하지 않고 다른 병원이 걸어온 길을 답습하다가는 따라잡기가 불가능하다.”
최근 고난이도 수술 증가, 협진시스템 확대, 외과의사 봉달희 촬영 등 병원 대내외적 여건이 향상되면서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건국대병원이지만 이창홍 신임 의료원장은 위기의식을 주문하고 나섰다.
이창홍 신임 건국대의료원장은 12일 취임식에서 “최근 우리 병원은 개원 1년 6개월이 지나면서부터 진료 실적이 양적이나 질적으로 모두 월등히 향상되고, 환자 만족도도 향상되었다”면서 “이제 우리가 하지 못하는 진료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때맞추어 신문 방송매체를 타고 병원의 여러가지 모습이 소개되면서 인지도도 몰라보게 달라지고 있다”면서 “11일 개원의 연수회에 300명 이상이 참석해 만족스럽게 귀가하는 것을 보고 작년과 확연히 다른 위상변화를 실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의료원장은 조만간 병원 인근에 스타시티 입주가 본격화되면 주위환경이 크게 달라지고,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나 이 의료원장은 신생 대학병원의 위기감도 드러냈다.
그는 “의료계는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경영 환경이 지속되고 있으며, 의료서비스 산업의 세계화, 개방화, 국제화 흐름을 타고 무한경쟁 속에 돌입해 있으며 일반국민들의 욕구도 계속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우리보다 선행주자인 대형병원으로의 의료편중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고, 이들은 끊임없이 대형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의료제도 역시 따라잡기 쉽지 않을 정도로 자주 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병원 각 부서가 차별화를 모색하지 않고 선행주자인 다른 병원이 걸어온 길을 답습만 하다가는 이들을 따라잡기란 불가능할 지도 모른다”며 분발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이 의료원장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임상교원과의 협력연구 강화, 동물실험실 발족, dry lap 설치, 의학전문대학원 통합교육 업적평가 반영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