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에 오면 정확하게 진단, 치료받을 수 있고, 당일 검사결과가 나온다는 인식이 자리잡아가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경쟁력을 키워나가겠다.”
이창홍 신임 건국대의료원장은 15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제 기틀은 잡았다”고 단언했다.
상당수 환자들은 환자모임에서 병원별 진료비와 치료성적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 어디에서 치료받을지 비교해보고 결정하는데 건국대병원을 선택하는 환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개원 1년 8개월을 맞은 건국대병원의 몇 가지 지표만 보더라도 이 의료원장의 말이 과장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건국대병원에 따르면 2월 현재 1일 평균 외래환자는 2016명으로 개원 초기 1천여명이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또한 각종 수술건수는 전년 대비 약 30%, 내시경 검사는 약 20% 늘었고, 무엇보다 고난이도 수술인 장기이식의 경우 간이식 8례, 신장이식 7례, 조혈모세포이식 4례를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이창홍 건국대의료원장의 표현대로 '하지 못하는 치료가 없는 의료기관'으로 자리 잡고 있는 셈이다.
자연스럽게 건국대병원의 다음 과제는 대형병원과의 생존경쟁에서 어떻게 우위를 점하느냐다.
이 의료원장은 ‘특성화’에서 해답을 찾고 있다.
이 의료원장은 “지금도 뇌신경센터 등은 다른 대형병원과 비교할 때 결코 뒤지지 않지만 1~2년 지나면 대형병원 암센터가 새로 문을 열기 때문에 우리도 이들 병원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특성화해야 한다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의료원장은 건강검진센터를 보다 고급화해 국내외 환자를 유치하는 계획도 구상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우리 병원은 임상교수의 80%가 유능하고 야심 있는 40~50대”라면서 “앞으로 다른 병원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중량감 있는 교수들을 과감하게 영입, 이들 젊은 교수들을 리더하면서 임상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창홍 의료원장은 환자가 늘어나더라도 원스톱진료를 정착시켜 나가겠다는 의중도 피력했다.
그는 “환자가 내원하면 당일 검사결과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막상 해보니까 스트레스도 많고 어렵다”면서 “점점 환자가 많아지면 원스톱진료를 하는데 더 큰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진료실을 늘리고, 인력을 보강해서라도 초심을 잃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대형병원이 하지 못하는 것을 해내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대학병원과 개원가, 중소병원이 상생하기 위해서는 경증환자들은 가급적 1,2차 병원에서 치료받도록 해야 한다”면서 “중증환자 중심으로 진료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건국대병원에 오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당일 검사결과를 받는다는 것이 환자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면서 “임기 동안 내가 지나간 자리는 반짝반짝하게 해놓겠다는 게 희망”이라고 말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