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진 의원의 보건복지위 입성이 또 다시 불발에 그쳤다. 신 의원 본인은 복지위행을 강력히 희망했으나 당내 역학관계가 발목을 잡았다.
한나라당은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상임위 및 특위 위원 재조정 내용을 확정했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한나라당 몫으로 새로 생긴 복지위 1개 의석에, 원내부대표인 김충환 의원이 배정됐고, 나머지 의원들은 유임됐다. 또 신 의원은 현재 환경노동위원회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로 자리를 옮기는 것으로 결정됐다.
신 의원은 그간 복지위행을 강력히 희망한다는 의지를 여러차례 표명해왔었다.
복지위 한 관계자는 "신상진 의원은 그간 환노위를 떠나게 되면, 무조건 복지위에 넣어달라는 입장을 여러차례 당내에 전해왔다"며 "당내서도 이를 감안해, 신 의원의 복지위 배정을 검토했으나 약사회 등이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약사회는 이미 복지위에 의사출신 안명옥 의원이 배치되어 있는 만큼, 추가로 의사출신을 배정해서는 안된다고 한나라당에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상진 의원을 복지위로 영입할 경우, 약사출신 의원을 복지위에 추가배치해 줄 것을 요구키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측은 복지위행 무산으로 힘이 빠진다는 반응.
신 의원실 관계자는 "복지위에 입성을 강력히 희망해왔었으나 결국 당내 역학관계에 따라 결국 타 상임위로 자리가 배정된 것으로 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