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이용객 가운데 비수도권 거주자의 3%가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수도권으로 상경했다.
특히 철도공사는 앞으로 KTX 편의를 증진하고, KTX-Ⅱ 운행에 이어 차세대 고속열차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수도권 병원을 이용하려는 중증환자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국토연구원이 발표한 ‘고속철도와 국토공간구조의 변화(II)(연구원 이용우, 정진규, 윤양수, 임상연)’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KTX 이용객 가운데 병원진료를 받기 위한 승객은 전체의 3%를 차지했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2005년 7월 조사에서는 비수도권 거주자가 병원진료를 받기 위해 KTX를 이용한 비율이 전체 표본 1242명의 4.3%로 집계됐다.
이후 2006년 4월 조사(1063명 대상)에서는 1.4%로 나타나 두 번의 설문조사를 합산한 결과 KTX 이용객 중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상경한 비율이 3%로 나타났다.
반면 KTX 승객 가운데 수도권 거주자가 병원 진료 목적으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비율은 0.7%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 국토연구원은 “비수도권 주민이 고속철도를 이용해 수도권의 고급 의료서비스를 소비하는 통행이 많아진다면 비수도권 의료서비스 수요 감소에 따라 의료수준 저하로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여기에다 철도공사는 KTX 개통 3년간 약 9800만명이 이용했으며, 앞으로 이용객을 늘려나갈 계획이어서 서울과 수도권의 의료기관을 이용하기 위한 상경 인구가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철도공사는 6월부터 이용객이 많은 주말의 KTX 운행횟수를 늘리는 한편 2009년부터는 좌석회전이 가능하고 객실내 소음이 감소한 한국형 고속열차(KTX-Ⅱ)를 도입할 방침이다.
또한 철도공사는 2010년 경부선 2단계사업이 완료되면 KTX 이용이 보다 편리해지고 지역간 통행시간 단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최고 시속 400km의 차세대 고속열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의료기관 이용 행태에도 더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