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병원 송재준(이비인후과) 교수는 양측 만성 중이염을 동반한 감각신경성 난청으로 생활해 오던 58세 여자 환자에게 인공와우 이식술을 시행했다.
일산병원은 “수술 직후 X-ray촬영 결과 성공적인 전극삽입을 확인하고, 청력검사 NRI (Neural response imaging)를 시행해 모든 전극에서 반응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환자는 20년 전부터 앓아 온 양측 만성 중이염으로 인해 소리를 잘 듣지 못해 타인과의 대화 때 입모양을 보고 생활해 왔다. 수술 전 환자의 청력은 110dB로 양측 모두 전농 상태였으며 이번 수술 성공으로 희망을 얻게 됐다.
인공와우 이식술이란 청신경에 전기적인 자극을 직접 제공함으로써 손상된 유모세포의 기능을 대신해 주는 전기적 장치를 정원창 가까이에 구멍을 만들어 삽입하는 수술이다.
또한 인공와우는 외부와 내부 장치로 이루어져 있다. 외부장치(마이크, 안테나, 어음처리기)는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꾸어 내부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며, 내부장치(몸속에 넣어주는 이식기)는 전달받은 신호를 전극을 통해 내이로 전달하여 소리를 감지할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환자는 수술후 일주일간 치료를 받고 퇴원하게 되며, 한 달 후부터 청력재활 훈련과 mapping(전기 자극 강도를 반응하는 크기에 맞게 조절하는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송 교수는 “난청으로 고생하고 있는 수많은 환자들에게 인공와우 이식술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라면서 “앞으로 인공와우 수술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고, 지금까지는 소아난청 위주의 수술이 주로 이루어졌지만 노인성 난청환자에 대해서도 이식술을 시행해 노인성 난청 퇴치에 앞장서고 싶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