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부천순천향대병원에서 일어난 의료분쟁이 동영상, 사건경위 등을 인터넷에 유포한 유가족들에 의해 누리꾼들 사이에 화제가 되면서 뒤늦게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현재 병원과 유가족측은 사건의 진실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지만 누리꾼들은 이번 사건에 대한 부천순천향대병원의 태도를 문제삼으며 집중적인 비난을 퍼붇고 있어 병원을 당혹케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현재 국과수에 시신이 넘겨진 한 여중생 임 모양이 지난달 부천순천향대병원에서 오른팔 골절 수술을 받던 중 심장이상증세를 보이며 사망한 것에서 시작됐다.
현재 유가족들은 병원측이 새로운 치료법이라며 전신마취후 골수이식을 권유했으며 수술중 이미 임양이 사망했지만 병원이 임양을 살아있는 것처럼 유가족을 속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병원이 의료사고의 증거를 숨기기 위해 무력을 동원해 임양의 시신을 영안실로 옮기려했다는 것이 유가족들의 주장이다.
이에 유가족측은 병원측과 몸싸움을 지속하며 임양의 시신을 병원 로비로 가져와 농성을 시작했으나 병원측은 업무방해등의 이유로 경찰과 사설경비업체 등을 통해 임양의 시신을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당시 임 양의 지인이 이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해 인터넷에 게시했으며 이 영상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며 각 포털등에 올려져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병원측은 억울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임 양의 수술은 현실적으로 타당하게 이뤄졌으며 이는 국과수의 연구결과로도 증명됐다는 것. 또한 병원의 핵심부인 로비에 시신이 방치돼 있는데 어떻게 이를 제지하지 않겠냐는 의견이다.
부천순천향대병원 관계자는 "현재 국과수에 요청한 부검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이 결과가 사건의 모든 진실을 밝혀줄 것"이라며 "현재 국과수 관계자에게 개략적인 상황을 보고받은 결과 사망원인은 폐색전증으로 전해졌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병원에서 무력을 이용해 유가족들을 탄압하고 비상식적으로 시신을 끌어냈다는 주장은 과장된 부분이 있다"며 "병원 로비에서 시신이 썩고 있어 병원 업무를 볼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으며 이에 경찰에 도움을 요청해 합법적으로 시신을 양도했지만 이를 저지하는 유가족들과 마찰이 빚어지면서 다소 문제가 생겼던 것"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국내 대형포털사인 N사에 '부천순천향대병원 시신 강탈'이라는 제목으로 논란이 되고 있어 국과수의 부검결과가 발표될때까지 진실공방이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