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의사회가 12.19 대선과 내년 총선을 겨냥해 정치세력화를 위한 세몰이에 본격 나섰다.
박희두 회장은 3일 '정치가는 진료할 수 없지만 의사는 정치를 할 수 없다'란 제하의 회원 공지를 통해 부산광역시의사회 회원과 가족이 각자가 지지하는 당에 1개월에 2천원을 내는 당원으로 가입해 지지의사를 표명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자신이 정치세력화의 전담기구인 한국의정회 회장을 겸하고 있다는 점과 정근 총무부회장이 의정회 사무총장 겸 의협 대선기획단을 맡고 있다는 점을 피력하면서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의료혜택을 제공함에 있어 결정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의사 정치세력화의 주도권이 바로 부산광역시의사회로 넘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정치세력화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방법은 의사들이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현실적으로 모든 의사들이 정치인이 될 수 없는 만큼 정치인들과의 유대를 강화해 정치인들을 의사들의 대변인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정치인들을 우리의 대변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그들이 가장 원하는 것 바로 '표'와 '재정'을 후원하는 것이라며 표는 당원이고 재정은 정치자금이라고 못박았다.
박 회장은 당원 가입 시기에 대해서는 각 당의 당내경선 3개월전인 4월 말까지라며 "4월말까지 부산시의사회 회원과 가족들이 총동원해 2만명의 당원가입이 의사회를 통해 이루어진다면 우리가 서울로 올라갈 필요도 없고 부산의 정치권에서도 의사들의 영향력은 지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앞서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27일 총회에서 가칭 '정치력 강화위원회'를 설치해 활동하고 그 결과를 내년 대의원총회에 보고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