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서 유일하시다시피한 경상남도의사회와 울산광역시의사회의 감염성 폐기물(의료 폐기물) 공동처리사업이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들 의사회는 의료폐기물로 인한 각종 민원과 담합 등으로 인한 회원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각 2005년, 2002년부터 공동처리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직접 폐기물 수거까지 담당하며, 울산광역시의사회는 업체에 위탁하는 방식이 다른 점이다.
경상남도의사회는 지역 중소병원과 산부인과의 출자를 통해 2005년도에 사업을 시작해 현재 마산시 230곳, 창원시 175곳, 진해시 80곳이 참여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탑차 4대와 직원 4명이 활동하고 당초에 기존 사업자들의 강력한 반발로 갈등도 발생했지만, 이제 안착단계에 접어들어 흑자전환을 눈앞에 두고 있다.
울산시의사회의 경우 2002년 병원 13곳, 의원 446곳에서 2006년 병원 38곳, 의원 519곳으로 참여율이 꾸준히 늘고 있다.
공동처리할 경우 많으면 10여종이 되는 관련서류를 개별 의원에서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또한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울산시의사회의 경우 10KG미만은 20,000원에서 추가 Kg당 1200원을 더 받고 경상남도의사회는 10KG미만 20,000원에서 추가 Kg당 900원을 더 받는다. 타 지역에 비해 많게는 절반에 이르는 가격이다.
울산시의사회의 경우 위탁업체에서 공동처리제도에 가입한 병·의원을 방문해 보관상태 등을 자체점검하도록 해 관련 기관의 단속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경남의사회 김영대 사무국장은 "폐기물을 수거하는 직원도 의사회 소속이라서 더 회원입장에서 일을 한다"면서 "낮은 가격으로 인해 일반업자들도 가격을 올리지 못하고 오히려 내리는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