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단순히 개원 입지만 보고는 개원 성공을 장담할 수 없다. 입지선정에 있어 주변 개원가를 알아보는 것도 필수적인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
3일 개원 입지 컨설팅 한 관계자에 따르면 "개원 시즌이니 만큼 입지평가의뢰가 많이 들어오는데 그중에도 주변 개원가의 분위기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얻고 싶어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예를들어 주변 개원의가 어느학교 출신인지, 연령대는 어떤지, 의욕은 얼마나 있는지 등에 대해 궁금해한다는 것이다.
강남 A피부과의원 박모 원장은 "일단 예비개원의 입장에서는 주변에 서울대출신 개원의가 이미 선점하고 있다거나 젊고 의욕적인 개원의들이 주변에 많이 포진해 있다면 일단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며 "특히 주변에 서울대 출신이 있다면 부담스러워하는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젊은 개원의 선배들은 주변 개원 분위기에 대한 질문에 무조건 어렵다고 말하는 경우도 있다"며 "새로운 개원의가 들어온다는 것 자체에 경쟁의식을 느끼고 사전에 차단하려 한다"고 했다.
반면 주변 개원의가 고령으로 더이상 개원 경쟁 무관심하거나 의욕이 높지 않은 개원의일 경우에는 입지는 별로라도 적절한 입지라고 판단,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
컨설팅 업체 관계자는 "최근에는 기존의 개원가를 치고 나가지 않으면 성공하기 힘들어졌다"며 "그 전략으로 주변 개원가에 대한 정보를 샅샅이 파악한 이후에 결정하는 개원의들이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