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간호사, 중소병원 기피...수가인하 속수무책

대학병원 몰려 인력난 가중, 간호관리료차등제 무색


이인복 기자
기사입력: 2007-04-09 07:15:38
“뽑을려고 해도 뽑을수가 없는데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이달부터 시행예정인 간호관리료차등제와 관련, 대다수 중소병원들이 필요한 간호인력을 확보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는 모습이다.

8일 병원계에 따르면 이들 병원들은 정부가 대학병원으로 간호사들이 몰리고 있는 현실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제도를 시행하면서 중소형병원들이 속수무책으로 수가가 인하될 판국에 놓여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수원에 위치한 S병원 원장은 “두달 전부터 간호사 모집을 위해 수차례 공고를 내걸었지만 지원자가 2명에 불과했다”며 “지원자 2명도 급여조건이나 근무환경을 묻고는 돌아가 버렸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간호관리료차등제는 둘째치고라도 간호사 인력을 확충해야 병원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데 간호사들이 대학병원 수준에 눈이 맞춰져 있어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심평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간호관리료 차등제를 위한 등급 재산정 신청서류를 접수받은 결과 마감시한 안에 서류를 제출한 의료기관은 총 537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전체 의료기관의 2%에 해당하며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26.8%에 불과하다.

병원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당연하다는 반응이다. 결국 간호사를 구하지 못한 중소형병원들이 등급신청을 아예 포기한 수치라는 것이다.

중소병원계의 불만도 이와 같다. 대학병원으로 간호사 인력이 쏠리면서 중소형병원들이 간호사를 구하기 힘들어진 것은 어제 오늘일이 아니라는 것.

실제로 메디칼타임즈의 취재결과 간호사 인력수급의 양극화는 가속화되는 양상을 보였다.

1년에 2번에 불과한 대학병원의 공개채용에는 수십대 일의 경쟁률이 상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지방에 위치한 병원이나 중소형병원들은 수시채용형태로 상시 모집하고 있지만 지원자를 찾기 힘든 상황.

근무환경과 보수가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는 S대병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공개채용에서 10:1의 경쟁률을 넘어섰으며 K대병원의 경우 30:1이라는 놀라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대다수 중소형병원의 경우 간호인력 부족에 시달리며 간호관리료차등제에 의해 수가 인하를 감내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이에 중소병원들의 불만이 터져나오기 시작한 것. 간호인력 수급에 대한 대책은 마련하지도 않은 채 무리하게 차등제를 도입한다면 중소형병원들의 경영난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지방에서 300병상급의 중형병원을 운영중인 한 원장은 “대다수 중소형병원들과 지방에 위치한 병원들이 간호사 인력을 구하지 못해 신음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타계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이런 현실을 눈감은 채 간호등급제를 시행시켜 중소형병원들의 입원료 수가를 떨어뜨리면 그 후유증은 어떻게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국내에 어지간한 중소형병원들은 간호료차등제를 대비할 수 있는 방안도, 여력도 없다”고 꼬집었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